美언론 “증시 서머랠리 없을땐 집권당 실패”

  • 입력 2004년 8월 25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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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전문지 포천과 CNN 방송은 미국 증시를 분석하면서 ‘증시만으로 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할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포천과 CNN이 주목한 것은 ‘서머 랠리(summer rally)’.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서머 랠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권자인 투자자의 표심을 읽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올해 미 주식시장에서는 이 같은 서머 랠리를 찾아볼 수 없다. 통상적으로 서머 랠리가 시작되는 7월 1일 1,128.94로 마감했던 S&P 500지수는 8월 24일 현재 1,096.19로 힘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가 곧 유권자의 표심과 연결된 사례는 과거 증시와 재선 여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지난 104년간 치러진 26번의 미국 대선에서 집권당이 재선에서 패배한 경우는 10번이었다. 이 중 6번은 대선 전 4년간의 다우지수 상승률이 평균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집권당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16번은 대선이 치러지기 전 4년간의 다우지수 상승률이 평균 49%에 달했다. 2000년 대선 이후 현재까지 다우지수는 5% 하락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서머랠리:

투자자들이 장기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에 하반기 시장을 낙관하며 많은 주식을 사들여 여름시장(7∼9월) 주가가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현상. 특히 이 기간에 각 기업의 상반기 실적이 발표되는데 서머 랠리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하반기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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