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해병 3000명 철수…美, 日과 협의 10월 최종결정

  • 입력 2004년 7월 23일 18시 39분


코멘트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둔 해병대원 3000여명을 철수하는 방안을 일본과 협의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최종 결정은 10월 말 양국 외교·국방 각료급 회의에서 내려질 전망이다.

철수 대상 부대는 오키나와현 나고(名護)시 한센기지 소속 제31 해병원정대(2100명)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부대는 적전 상륙, 비전투원 피란, 인도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 일본 정부는 이 부대가 철수해도 일본의 방위태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철수 방침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이 밖에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병력 1만6000여명 가운데 2600여명을 일본 본토 자마(座間)기지로 옮기고 보급부대 600여명을 미국으로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일련의 주일미군 재편 계획으로 철수 또는 이동 배치될 미군은 총 6000여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기동력 중심으로 태평양 방면 전력을 재편성하면서 오키나와 기지에 집중된 전력을 분산하려 하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