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美軍 젠킨스 내주 日입국

  • 입력 2004년 7월 14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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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머물고 있는 주한 미군 탈영병 찰스 젠킨스가 내주 중 치료 명목으로 가족과 함께 일본에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1965년 복무 중 월북한 젠킨스씨는 일본인 피랍자 소가 히토미와 북한에서 결혼, 두 딸을 두었다. 2002년 10월 소가씨가 일본으로 귀국한 뒤 헤어져 지낸 이들 가족 4명은 인도네시아에서 9일 재회, 현재 자카르타 시내 호텔에 머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소가씨 가족을 일본에 정착시키기 위해 미 정부에 젠킨스씨를 탈영죄 등으로 기소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인도적 조치를 앞세워 젠킨스씨를 일본에 데려온 뒤 미국에 거듭 기소 면제 혹은 기소 후 사면 등 특별조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젠킨스씨는 4월 북한에서 복부 절개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젠킨스씨가 ‘가족 모두 함께 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북한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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