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東北)대 동북아연구센터는 한국 및 중국 연구진과 함께 2000년부터 백두산의 중국 쪽 지질 등을 조사한 결과 산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15km가량 떨어진 늪에서 10세기(938년 폭발로 추정)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두께 1m의 화산재 퇴적층을 찾아냈다.
또 그 아래에 두께 2cm의 토양과 두께 25m의 화산재 퇴적층을 확인해 연대기를 조사한 결과 9세기에 일어난 화산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10세기의 화산 폭발은 화산재가 일본의 홋카이도(北海道)에서도 발견될 만큼 위력적인 것으로 로마제국의 도시 폼페이를 뒤덮은 베수비오산 분화의 수십 배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의 다니구치 히로미쓰(谷口宏充) 도호쿠대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10세기의 폭발은 시기적으로 발해의 멸망과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9세기의 분화는 발해의 멸망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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