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7월 9일 14시 5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국국립예술기금(NEA)은 2002년 미국 성인 가운데 시 소설 등 문학책을 읽은 비율은 47%로 10년전인 1992년의 54%에 비해 큰폭 하락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1만7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센서스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문학책을 읽는 비율이 38%로 평균에 훨씬 못미쳤다. 성인 가운데 나이가 젊은 18∼24세의 경우 문학책을 한권이라도 읽은 비율이 이 기간중 53%에서 43%로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또 어떤 종류건 책을 한권이라도 읽은 사람 비율은 10년전 61%에서 57%로 하락했다.
NEA는 이같은 양상이 책보다는 TV, 영화 및 인터넷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나 지오이아 NEA 회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글은 읽을 수 있지만 책 한권 안보는 사람이 많다"면서 "놀랄 일이며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이같은 독서 기피 현상은 1996년 오프라 윙프리의 유명한 '북 클럽'이 독서 바람을 일으키고 1990년대말 해리 포터 열풍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 사이에서도 책 시장이 커가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문제라고 지오이아 회장은 지적했다.
출판업연구그룹이라는 단체가 5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2003년 책 판매량은 22억2000만권으로 전년보다 1%가량 줄어들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