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홍콩의 새 명물 ‘스타의 거리’

  • 입력 2004년 6월 9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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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침사추이의 워터프론트에서 바라다 본 '스타의 거리'. 뒤로 보이는 고층빌딩군은 홍콩섬 지역으로 이 홍콩섬 야경을 배경으로 매일 밤 레이저 조명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펼쳐진다. 천세리 프리랜서 트래블라이터
홍콩 침사추이의 워터프론트에서 바라다 본 '스타의 거리'. 뒤로 보이는 고층빌딩군은 홍콩섬 지역으로 이 홍콩섬 야경을 배경으로 매일 밤 레이저 조명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펼쳐진다. 천세리 프리랜서 트래블라이터
홍콩(香港)하면 떠오르는 것. 쇼핑, 음식, 야경, 청룽(成龍), 빅토리아피크…. 그래도 홍콩하면 ‘100만달러짜리’라고 칭송받는 야경 아닐까. 홍콩 섬의 산(빅토리아피크) 위에서 물 건너 주룽반도 번화가인 침사추이의 화려한 도시 불빛이 내려다보이는 그곳.

그러나 이것도 흘러간 옛 노래가 될 것 같다. 침사추이의 워터프런트(매립지 물가)에 새로 조성된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 때문이다. 스타의 거리라고 하면 이렇게 생각할 사람들이 많다. 청룽 리롄제(李連杰)등 홍콩 배우의 핸드프린팅(손바닥 형상을 찍는 것)이나 새긴 미국 할리우드의 아류 정도로.

그러나 속단은 금물. 게서 그친다면 홍콩이 아니다. 더구나 빅토리아피크의 야경을 뒤로 물릴 정도라면. 도대체 어떻기에 홍콩의 랜드마크(상징)마저 바뀔 것처럼 말하는 것일까. 어디 한번 살펴보자.

○청룽 류더화… 70여명 핸드프린팅

침사추이의 워터프런트. 고급 호텔이 즐비한 매립지의 쾌적한 물가이다. 1km 이상 이어진 이 바닷가는 연인들의 산책로. ‘스타의 거리’는 그중 440m를 차지한다. 그 거리는 홍콩영화를 소개하는 안내문과 재미난 조각, 유명 배우의 핸드프린팅 바닥과 함께 꾸며졌다.

핸드프린팅의 주인공은 청룽, 리롄제, 류더화(劉德華), 저우룬파(周潤發) 등 70여명의 배우와 감독. 곳곳에 파라솔 벤치와 나무 그늘이 있고 모던 풍의 상점과 카툰(만화) 스타일의 노점도 있다.

○매일밤 마천루 레이저쇼

그러나 진짜 매력은 주변 바다와 홍콩 섬, 그리고 워터프런트 자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도심의 멋진 휴식 공간이다. 바닷바람 쐬면서 산책하는 도심의 바다 공원인 셈이다.

별이란 밤에 그 진가가 드러나는 법. 스타의 거리 역시 그렇다. 물 건너 홍콩 섬의 마천루가 빤히 바라다보이는 이곳의 야경. 관광객에게는 그것도 기막힌 볼거리다. 그리고 거기서는 밤마다 멀티미디어 레이저 쇼도 펼쳐진다.

매일 밤 8시부터 18분간 펼쳐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빌딩 숲 여기저기서 난사되는 레이저 조명이 홍콩 섬을 압도하는 마천루의 멋진 불빛과 밤하늘의 어둠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쇼의 로열석이 바로 여기, 스타의 거리다.

최근 개장한 이 레이저 쇼는 홍콩의 밤 풍경을 새롭게 바꾼 신선하고 상큼하고 독특한 이벤트. 홍콩 아니면 도저히 볼 수 없는 가장 홍콩적인 볼거리로 홍콩의 매력이 역시 홍콩의 밤에 있음을 실감케 한다. 그래서 감히 말한다. ‘스타의 거리’에서 이 쇼를 보지 않았다면 진정 홍콩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은 별은 새벽에도 빛을 발한다. 샛별처럼. ‘스타의 거리’도 마찬가지다. 이른 아침, 이곳은 ‘타이치’(太極) 강습장이 된다. 물론 무료다. 느린 동작의 태권도라고나 할까. 무예의 동작을 요가나 건강 체조처럼 피트니스 개념으로 바꾼 타이치는 중국인들이 오래전부터 연마해온 것. 웰빙 바람을 타고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 아침 바닷바람을 쐬며 타이치를 배우고 스타의 거리 산책으로 시작하는 상큼한 홍콩의 아침. ‘천 가지 얼굴 홍콩’ 관광의 한 순서가 됐다. 타이치 강습은 주 4회(월 수 목 금요일 오전 8∼9시)다.

◇여행 정보

▽스타의 거리=MTR(지하철) 침사추이 역, 출구E(홍콩문화센터 방향)로 나와 10분 거리.

▽MTR 침사추이 역 주변 관광지 △출구 E:돔(Dome)형 건물의 홍콩우주박물관(호텔 페닌슐라 건너편), 홍콩문화센터, 홍콩예술박물관. 테디베어 킹덤과 시계탑은 항구 방향에 있다. △출구B2:홍콩역사박물관, 홍콩과학박물관. 카메론 거리 쪽으로 걸어서 20분 거리.

▽문의=홍콩관광진흥청 한국사무소(02-778-4403·www.discoverhongkong.com/kor)

◇홍콩 자유여행=오후 늦게 출발, 새벽 일찍 도착(오전 5시 전후·인천공항)하는 기내 1박 형으로 항공권보다 싼 가격에 숙식(조식)까지 포함시킨 슈퍼 예산절약형. 현지 여행 일수별로 1일형 및 2일형이 나와 있다. 금, 토요일 출발시 월요일 출근도 가능. 가격에 공항세(인천, 홍콩) 및 출국납부금은 포함되지 않음(약 5만2000원 정도).

△샛별여행(현지 1박1일):매일 출발, 30만9000원. 지하철 1일 패스 제공. 가이드투어 패키지는 34만4000원(가이드 팁 10달러 별도). 자유여행사(02-3455-0005·www.freedom.co.kr)

△주말 올빼미투어(현지 2박2일):매주 금요일 출발(월요일 오전 6시10분 도착). △자유여행:39만9000원. 침사추이 1급 호텔 숙박(조식 포함). 7월 2, 9일만 34만9000원. ㈜여행박사(1588-5780·www.tourbaksa.co.kr) △패키지투어:49만9000원(가이드 팁 별도). 공항세 출국납부금까지 포함된 가격이므로 4만8000원만 더 내고 식사 포함 가이드투어를 하는 것. 효도여행에 좋다.

천세리·프리랜서 트래블라이터 www.1000se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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