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5월 18일 18시 1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 신문은 “도미니카가 3월 23일 대만과 단교한 데 이어 파나마, 온두라스, 엘살바도르가 조만간 중국과 수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린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을 더욱 우울하게 하는 악재”라고 전했다.
대만은 현재 26개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 중 중남미 국가가 절반인 13개국이고 나머지는 아프리카 오지(奧地)와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12일 열린 제1회 파나마-중국 우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기예르모 엔다라 전 대통령과 다수 국회의원들이 파나마 정부에 중국과의 수교를 촉구했다.
2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마르틴 토리호스 당선자도 중국과 수교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어 9월 1일 그가 취임하면 대만과의 단교가 예상된다.
또 온두라스의 리카르도 마두로 대통령은 12일 아시아·유럽 순방에 나서면서 20일 천 총통의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는 대만의 요청을 거절했으며, 일본에서 중국 관리를 만나 수교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엘살바도르도 최근 중국과의 국교 수립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남미 국가들의 대만 단교 움직임은 대만이 제공하는 경제지원보다 중국의 경제적 비중과 국제사회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뤼슈롄(呂秀蓮) 부총통은 이달 말 2주 일정으로 긴급 중남미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대만은 1971년 유엔에서 축출되면서 미국 일본 등과 제1차 대규모 단교 사태를 겪었고, 90년대에는 한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들과도 외교관계가 끊겼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