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입, 일본에 육박

  • 입력 2004년 4월 6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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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출입(서비스 부문 제외)이 급신장하면서 지난해 수출입 총액이 일본에 육박했다고 6일 니혼게이자 이신문이 세계무역기구(WTO)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최대 수출국은 7,484억 달러를 기록한 독일이며 전년도 1위였던 미국은 2위로 떨어졌다. 중국은 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또 중국의 수입액은 전년도 대비 40% 늘어난 4,128억달러로 미국 독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6위에서 3계단 뛰어 오른 것.

일본은 프랑스와 영국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수출입을 합한 무역 규모는 8,512억달러. 미국 독일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일본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중국의 무역 규모는 당분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여 올해 내에 일본을 제칠 가능성이 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망했다.

이는 중국이 값싼 노동력에 의한 공업생산 급증과 내수 확대를 바탕으로 '부동의 무역 대국'의 지위를 확보한 것을 뜻한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무역 확대의 최대 요인은 유력 기업의 공장 진출이다. 중국은 DVD플레이어와 데스크톱 컴퓨터 생산에서 세계 수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동남아에서 전자부품을 수입해 완성품을 세계 시장에 파는 방식이다.

부유층이 많은 도시부 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2003년도에 9% 성장, 해외 고급 브랜드 상품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가격이 급등한 원유 수입이 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건설 붐 때문에 철강재 등 재료 구입이 늘어난 것도 대폭적인 수입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중국의 서비스부문 무역 규모를 보면 수출은 세계 9위, 수입은 세계 8위로 나타났다.

미즈호종합연구소 중국연구실 측은 중국이 연 10% 가까운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개인 소비의 증가를 웃도는 설비투자가 두드러져 과잉 투자와 재고에 따른 저성장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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