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앉아있는 아낙과 항아리’ 14억 낙찰…최고가 기록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44분


코멘트
미국 뉴욕 크리스티경매장에서 23일 오후(현지 시간) 실시된 한국 예술품 경매에서 박수근 화백의 작품 ‘앉아있는 아낙과 항아리’가 123만9500달러(약 14억6261만원)에 낙찰됐다고 크리스티 서울지사가 밝혔다. 이번 낙찰가액은 한국 현대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다.

가로 64.8cm 세로 52.7cm의 이 작품은 무릎을 세우고 팔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앉은 아낙네의 옆모습과 그 옆에 놓인 항아리를 함께 그린 그림이다. 박 화백 특유의 단순한 선과 회색 톤의 거친 질감이 잘 드러나 대표작의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한국 현대미술품은 박수근의 ‘한일(閑日)’로 지난해 3월 112만7500달러(약 1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번 경매에 한국미술품으로는 서화와 고려청자 등 고미술품을 포함해 박수근 김환기 김창열의 작품 등 40여점이 출품돼 이 중 26점이 낙찰됐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