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래의 이라크, 지금 美-日처럼 협력”

  • 입력 2004년 2월 24일 18시 07분


“이라크는 50년 후 아시아 지역에서의 일본과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공화당 주지사들과 대화 도중 지난해 일본 방문 때의 일화를 끄집어냈다.

부시 대통령은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맥주를 마시면서 북한을 어떻게 다루는 것이 최선인지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소개한 뒤 “그때 불현듯 ‘제2차 세계대전 후 지금과 같은 미일 관계를 구축하지 못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일 관계가 구축되지 못했다면) 미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머리를 맞대고 앉아 공동의 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50년 후의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지도자와 마주 앉아 공동의 선에 관해 토의할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되풀이 강조하지만 미국의 이라크전은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역사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재천명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이라크전을 ‘잘못된 정책’으로 몰아붙이며 선거쟁점화 하는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주지사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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