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또 자폭테러 33명 사상

  • 입력 2004년 1월 14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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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 도심에 있는 한 경찰서 외곽에서 14일 차량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해 적어도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미군은 사망자가 5명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흰색 승용차 1대가 경찰서 건물로 돌진한 뒤 폭발했으며 사상자는 모두 이라크인으로 알려졌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추종세력이 밀집해 있는 ‘수니 트라이앵글’ 지역인 바쿠바는 반미(反美) 저항 운동의 중심지로 미군이 거의 매일 이곳에서 저항세력 색출 작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9일에도 바쿠바의 한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한편 14일 오전 10시경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의 접경지역인 에레즈 교차로에서 팔레스타인 여성의 자살폭탄공격이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해 적어도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에레즈 교차로는 매일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근로자들이 이스라엘로 들어오는 주요 관문.

레바논의 알마나르 방송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알 아크사 순교여단이 이번 테러가 자신들과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에레즈에서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 군인 4명이 사살됐고, 10월에는 팔레스타인인이 설치한 폭발물이 터져 미국인 경호원 3명이 숨지는 등 테러가 잇따랐다.

바그다드·예루살렘=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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