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국수전 5번기 첫대국 갖는 이창호9단-최철한6단

  • 입력 2004년 1월 13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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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왼쪽)과 최철한 6단이 13일 중국 쿤밍시 방커호텔에서 중국 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 9단은 “최근 최 6단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한국기원
이창호 9단(왼쪽)과 최철한 6단이 13일 중국 쿤밍시 방커호텔에서 중국 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 9단은 “최근 최 6단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한국기원
국내 프로기전 중 정상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47기 국수전 도전 5번기 1국이 14일 오전 9시40분(한국시간 오전 10시40분) 중국 윈난(雲南)성 다리(大理)에서 열린다. 국수전은 한국기원과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기아자동차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3300만원.

이번 도전기는 19세의 젊은 도전자인 최철한(崔哲瀚) 6단이 이창호(李昌鎬·29) 국수를 상대로 5번기를 벌인다.

윈난성의 성도(省都)인 쿤밍(昆明)에서 서쪽으로 260km 떨어진 곳에 있는 다리는 창산(蒼山)협곡 등 관광지로 유명하며 대리석의 산지다.

이 9단과 최 6단의 역대 전적은 이 9단이 3전 전승으로 앞선다. 하지만 최 6단이 최근 16연승을 거두고 있으며 지난해 65승12패로 다승 1위, 승률 1위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승패는 예측불허다.

이 9단은 “최 6단이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성장하면서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만만찮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6단은 “이번 대국을 연승기록을 이어가는 발판으로 삼고 싶다”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기보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9시반 쿤밍시 방커(邦克)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중국 CCTV를 비롯해 중국 최대 스포츠지 체단주보 등 20여개 언론사에서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번 대국은 국내 인터넷 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를 통해 생중계된다.

국수전 해설을 맡고 있는 김승준(金承俊) 8단은 “이 9단과 최 6단이 수비형과 전투형으로 기풍이 달라 흥미로운 대국이 될 것 같다”며 “5판까지 가는 접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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