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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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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때 적이었던 독일의 정상을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당시 나치 독일 치하에 있던 프랑스를 해방시켰으며 승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슈뢰더 총리는 성탄절 직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전갈을 받고 초청을 수락했다고 독일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영국의 BBC방송은 이번 초청이 최근 한층 긴밀해진 독일과 프랑스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두 나라는 유럽 통합을 주도하면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양국 군대가 유럽연합군을 구성하는 단계로도 발전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이라크전쟁에 함께 반대하면서 유대가 한층 강화됐으며 지난해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는 시라크 대통령이 슈뢰더 총리를 대리해 친분을 과시했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은 1994년 상륙작전 50주년 기념일에 헬무트 콜 당시 독일 총리를 초청하지 않아 독일의 반감을 산 바 있다. 그 대신 양국 정상은 독일-프랑스 학생 페스티벌에 참석했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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