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TC 추모시설, 최종후보 8개 선정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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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터에 지어질 희생자 추모시설 설계안 최종후보가 8개 입선작으로 압축됐다.

WTC 터 재건축을 담당하고 있는 맨해튼남부개발공사(WMDC)는 19일 63개국 건축가들이 제출한 추모시설 설계안 국제공모 응모작 가운데 텍사스의 노먼 리 및 마이클 루이스 건축사가 공동 제출한 ‘매달린 봉헌도’ 등 8개 작품을 입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입선작들은 WTC 터 맞은편의 국제금융센터 로비에 전시된 뒤 올해 말까지 최종 당선작을 가리게 된다.

입선작들은 모두 2001년 9월 11일 WTC 여객기 충돌은 물론 거의 동시에 발생한 국방부 여객기 충돌 및 펜실베이니아주 여객기 추락과 1993년 2월의 WTC 주차장 폭탄테러 등으로 인한 희생자들의 이름을 게시하고 있다.

입선작 출품자들은 유리, 대리석 등으로 만든 벽에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겨 넣거나 모든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기둥을 설치하고 9·11테러가 일어난 시간에 이들 기둥에 빛이 비치도록 하는 등 추모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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