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인정보 유출 쿠팡페이 점검서 검사로 전환

  • 동아일보

요청자료 제출 안해 강제성 높여
고금리 논란 쿠팡파이낸셜도 검사
입점 판매자에 年19% 대출 의혹

7일 오후 여의도 금융감독원의 모습.  2015.05.07. 서울=뉴시스
7일 오후 여의도 금융감독원의 모습. 2015.05.07. 서울=뉴시스
금융감독원이 쿠팡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페이 검사에 착수한다. 쿠팡 플랫폼 입점 판매자에게 고금리 대출 상품을 판매해 논란을 빚은 쿠팡파이낸셜에 대한 검사도 시작한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12일부터 쿠팡페이, 쿠팡파이낸셜 동시 검사에 돌입한다. 지난해 11월 쿠팡에서 3300만 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 금감원은 ‘원아이디·원클릭’ 구조로 연결된 자회사 쿠팡페이를 현장 점검해 결제 정보 유출 여부 등을 살펴왔다. 하지만 쿠팡페이가 점검 초기 요청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아 구체 내용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금감원은 강제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점검에서 검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자금융거래법상 검사 대상인 전자금융업자가 금감원 검사를 거부·방해·기피할 경우 과태료 등 제재를 할 수 있다. 다만 금감원은 결제 정보 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5.12.30. 뉴스1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5.12.30. 뉴스1
쿠팡 플랫폼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연 19%에 달하는 고금리 대출 상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쿠팡파이낸셜도 금감원 검사를 받는다. 이 상품은 쿠팡 입점 상인에게 최대 5000만 원을 연 최대 18.9% 금리를 적용해 빌려주는 ‘쿠팡 판매자 성장 대출’이다. 연체가 발생하면 판매자 쿠팡 정산금을 담보로 원리금을 회수한다. 7월부터 상품 판매가 중단된 12월까지 약 5개월간 전체 평균 금리는 연 14.1%였다.

금감원은 쿠팡이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입점 업체에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쿠팡파이낸셜이 입점 업체 판매 정산금을 담보로 잡는 구조로 운영하면서도 해당 상품을 신용대출로 빌려줬는지를 집중적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 판매자 성장 대출’은 지난해 7월 말 출시 이후 12월 말까지 1958건이 판매돼 누적 대출 금액이 181억7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파이낸셜 측은 중저신용자 등 금융 소외층 판매자를 위한 상품이다 보니 고금리가 불가피했고 제2금융권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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