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민당 새 당수 후쿠시마 간사장 내정

  • 입력 2003년 11월 14일 18시 49분


일본 사민당은 총선 부진의 책임을 지고 퇴임한 도이 다카코(土井たか子·74) 당수의 후임으로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47·사진) 간사장을 내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후쿠시마 간사장은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변호사 시절 여성인권보호운동을 하다 도이 당수의 눈에 띄어 1998년 참의원 선거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문했다. 2001년 참의원 선거 때 사민당이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자 당 쇄신의 기대 속에 간사장에 올랐다.

후쿠시마 간사장도 도이 당수와 함께 동반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외지명도가 높은 데다 사민당의 여성 유권자 전략을 감안해 당수에 추대됐다. 하지만 사민당은 이처럼 발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의 합당론이 당내에서 가라앉지 않고 있어 후쿠시마 체제의 진로는 험난해 보인다.후임 간사장에는 데루야 간토쿠(照屋寬德·58) 중의원 의원이 내정됐다. 변호사 출신으로 95년 참의원에 처음 당선했다가 2001년 낙선한 그는 이번 총선에서 사민당의 유일한 지역구 당선자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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