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권 해양부 대외교섭관, 美 수산최우수논문상 수상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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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미국의 권위 있는 민간연구소가 주는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양부 국제협력관실에서 근무하는 소성권(蘇聖券·46·사진) 대외교섭관. 그는 최근 미국 수산연구생물학자연구소(AIFRB)로부터 최우수 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식 통보를 받았다. AIFRB는 1956년 설립돼 현재 1000여명의 전문가가 있는 민간연구소로 매년 과학 학술잡지에 발표된 수산·해양과학 부문의 학위논문 중 우수 논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작은 소 교섭관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학술잡지 ‘피셔리 불레틴’ 2001년판에 기고한 ‘알래스카만에서 볼락류 관리를 위한 해양생물 보존해역의 잠재적 역할’이라는 박사학위 논문이다. 그는 논문에서 심해 어류자원 관리를 위해 어류 밀집지역을 금어(禁漁) 수역으로 정하면 자원고갈 문제를 해결하면서 장기적으로 어민의 조업에도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소 교섭관은 서울대 해양학과를 나와 98년 미국 워싱턴대에서 수산자원관리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99년 해양부에 계약직(5급 상당)으로 채용돼 국제수산기구 협력분야에서 근무해 왔으며 현재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 제22차 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이다. 그는 “수상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최근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미국측 참가자로부터 소식을 들었다”며 “예상치 못한 상을 받아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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