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22일 日방문 …자위대 이라크 조기파견 노린듯

  • 입력 2003년 10월 2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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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22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방일 이튿날인 2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비롯해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 등과 회담하며 24일에는 오키나와(沖繩) 미군기지를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장관의 방일은 2000년 3월 윌리엄 코언 장관 이후 처음. 조지 W 부시 정권에서는 처음이다. 또 미 국방장관의 오키나와 미군기지 방문은 1990년 딕 체니 당시 장관(현 부통령) 이후 13년 만의 일로 미국이 최근 북핵 문제 등으로 동북아 정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본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방일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미일 공조체제를 다지는 한편 일본 정부에 이라크 조기 파병 압력을 넣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도입 관련 비용을 편성할 방침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MD 체제 조기 도입의 필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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