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美보좌관 “이라크 잠입 이슬람 전사 최대 2000명”

  • 입력 2003년 9월 17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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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미군과 연합군을 공격하기 위해 이라크로 밀입국한 외국인 이슬람 전사의 규모가 수백명에서 최고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ABC방송의 ‘나이트 라인’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단서를 달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들은 핵심 투사들”이라면서 “우리는 이들을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는 차라리 이라크에서 직면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ABC방송은 15일 이들 외국인 전사가 알 카에다와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전사들 중엔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출신이 많으며 시리아 등 여러 밀입국 경로를 통해서 이라크로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수십명은 이미 미군에 사살됐다.

체포된 전사들은 알 카에다 세력이 이미 이라크 전역에 자리를 잡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슬람 전사들이 접선할 수 있는 조직망이 이라크 곳곳에 있으며 미군을 공격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돈과 도피처도 제공받고 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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