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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9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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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과 철도를 이용하려던 50여만명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10만∼15만여명의 주민들이 주택에 전기공급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정전사태는 이날 오후 6시20분경(현지시간)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하철과 철도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으며 정전된 지 30여분 뒤부터 단계적으로 전력공급이 재개되긴 했으나 퇴근길 지하철과 철도 운행 차질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자 수만명의 시민들이 인근 도로로 쏟아져 나와 버스와 택시를 타느라 혼잡을 빚었다.
또 런던 시내 교통신호등도 270개가 꺼지는 바람에 도로마다 엉킨 차량들로 차량 소통이 거의 마비됐다. BBC 방송은 런던의 맥줏집마다 아예 귀가를 포기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전했다.
런던 지하철 당국은 “런던 지하철 전체 운행차량의 60%가 멈춰섰다”며 “전력 공급망에 이상이 생기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정확한 정전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런던 소방대는 400회가량의 구조요청 전화를 받았으며, 승강기에 갇혔다가 구출된 사람이 100명에 이른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켄 리빙스턴 런던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테러범이 개입됐다는 징후는 없다”며 “정확한 정전 원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전 구간에 전력을 공급하는 EDF에너지 대변인은 “런던 남동부 윔블던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2개의 고압선에서 문제가 비롯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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