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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5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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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K-1대회 출전을 선언한 타이슨의 유력한 첫 상대는 사프.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출신으로 2m, 155kg의 거구에 ‘야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사프는 K-1대회에서 4승2패(3KO)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유명배우와 함께 CF에 출연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웹사이트 스포츠내비게이션은 25일 타이슨이 K-1 출전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K-1은 복싱 가라테 킥복싱 등 서서 싸우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일본의 격투기 대회. 둘의 경기는 12월 말.
타이슨이 핵주먹이라고는 해도 사프는 쉽지 않은 상대. 이종격투기는 펀치력뿐 아니라 빠른 몸놀림과 다양한 기술이 요구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타이슨은 사프와는 달리 발을 사용하는 데 서툴다.
타이슨은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사프의 경기를 관람하다 흥분을 참지 못하고 링 위에 뛰어 올라 “당장 붙자”며 난동을 부렸고, 사프는 “내 피로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며 응수했다. 지든 이기든 타이슨은 이 경기로 돈방석에 올라앉을 전망. 타이슨이 요구한 대전료는 1500만달러(약 174억원). 무절제한 생활로 파산해 집도 없이 떠돌고 있는 타이슨은 “일본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줄 것”이라며 돈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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