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조심하세요” 7일 美서 해킹대회 열려

  • 입력 2003년 7월 4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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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7일은 해킹 긴급경보의 날.’

정보통신부는 6일 오전(한국시간 6, 7일) 미국에서 국제적인 해킹대회가 열려 인터넷 사이트 해킹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해킹 긴급경보’를 4일 발령했다.

지하 해커 집단 등에 의해 온라인상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당일 6시간 동안 해킹한 웹사이트 수를 비교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의 경우 높은 초고속망 보급률과 미흡한 보안의식으로 인해 국제적 해킹 경유지로 자주 이용됨에 따라 국내 사이트도 해킹 피해를 볼 우려가 매우 높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당초 7일자로 인터넷 사이트 해킹 주의예보를 발령하기로 했던 것을 앞당겨 4일 곧바로 긴급경보를 발령했다.

정통부는 정부부처 산하기관과 통신사업자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관련협회 등에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경찰청 등 유관기관에 업무협조를 요청했다. 또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는 5일부터 대회 다음날인 8일까지 해킹 예방·복구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와 컴퓨터 전문가들은 2일(현지시간) 해커들이 대회를 통해 수천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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