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 "캐나다 토론토 사스확산…여행자제를"

  • 입력 2003년 5월 25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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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해 여행 자제지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국립보건원은 최근 토론토 북쪽에 있는 한 재활병원에서 사스 추정환자가 한꺼번에 5명이나 발생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토론토를 다시 여행 자제지역에 포함시킴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토론토는 3월16일 여행 자제지역으로 지정됐다가 2개월여 만인 18일 해제됐다.

현재 사스와 관련해 여행 자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토론토 외에 중국 홍콩 싱가포르 몽골 대만 등이다.

보건원은 또 중국 남부지역 동물시장에서 식용으로 거래되는 사향고양이 너구리 족제비 등에서 사스 유사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나거나 항체가 발견돼 이들이 사스 바이러스의 근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홍콩대 연구팀이 주장함에 따라 현지를 여행할 때 야생동물을 보신용으로 사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건원은 국내 두 번째 사스 추정환자로 분류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80대 필리핀계 미국인 남성의 경우 폐렴증상이 거의 사라지는 등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27일경 퇴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사스와 관련해 입원 중인 사람은 이 미국인과 40대 내국인 의심환자 등 2명이며 20일부터는 사스 신고사례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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