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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7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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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는 2001년 맞벌이 부부의 30.7%에서 부인 수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보도했다. 맞벌이 부부 세 쌍 중 한 쌍의 비율이다.
지난해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재계에서 가장 힘 있는 여성 50명 중 3분의 1 이상의 남편이 집에서 살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짝을 고를 때 수입에 눈을 돌려 고소득 여성을 ‘좋은 신부감’으로 여기는 풍조가 남성들 사이에 번지기 시작했다고 경제학자 마리아 캔시언 위스콘신대 교수는 말했다.
여성은 불황기를 보다 잘 견뎌내고 있다. 이 주간지는 여성이 불황을 덜 타는 보건이나 교육 분야에 많이 진출해 있어 불황을 많이 타는 제조업에 몰린 남성보다 해고되는 비율이 낮았다고 전했다.
관리직의 경우 여성들은 1983년에는 34%를 차지했으나 2001년에는 절반에 육박했다. 여성은 이미 대학졸업자와 경영대학원석사(MBA)의 수에서 남성을 앞지르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확산될 전망.
뉴스위크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性) 역할에 대한 인식도 변화해 성인의 61%는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남성의 34%만이 부인이 돈을 더 벌 경우 자신의 일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힌 반면 여성은 46%가 남편이 더 벌면 그럴 수 있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어쩔 수 없이 해고된 남편과 일하게 된 부인의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특히 살림하는 남편은 ‘집에서 놀고 있다’는 편견에, 일하는 여성은 ‘출세에만 신경 쓴다’는 편견에 각각 시달리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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