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 "아차!"…'兩岸'을 '兩國'으로 잘못 읽어 대실수

  • 입력 2003년 3월 6일 20시 06분


주룽지(朱鎔基·사진) 중국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언(失言)’을 했다.

주 총리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개막 첫날인 5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중국과 대만간의 관계를 지칭하는 ‘양안(兩岸)’을 ‘양국(兩國)’으로 읽어버렸다.

문제가 된 것은 “양안의 인민 왕래, 경제, 문화 등의 교류 및 협력을 넓혀가고…”라는 대목. ‘양안의’를 ‘양국의’로 잘못 읽어 당황한 주 총리는 곧바로 ‘양안’으로 고쳐 읽었다.

대만의 TV방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해 온 중국 정부가 대만을 국가로 취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물러나는 ‘완벽주의자’ 주 총리가 마지막 순간에 큰 실수를 한 셈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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