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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2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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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는 이륙할 때 발생한 기체의 작은 손상이나 아직 규명되지 않은 기체의 결함에서 빚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테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986년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 이후 17년 만에 발생한 이번 참사로 미국이 주도해 온 인류의 우주 탐사계획은 당분간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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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발생▼
컬럼비아호는 착륙 예정 시간 16분 전인 1일 오전 9시경(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일 오후11시) 시속 2만㎞의 속도로 텍사스주 상공을 지나다 갑자기 교신이 끊기며 폭발했다. 수평선과 40도 각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지 16분 만이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사고 직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수색작업에 나서 텍사스주 동부의 도로변 등에서 기체 잔해와 승무원 유해 일부, 비행 헬멧 등을 발견했다.
컬럼비아호는 지난달 16일 첫 이스라엘 우주인과 여성 2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을 태우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를 이륙해 우주 공간에서 과학실험을 한 뒤 이날 오전 9시16분에 케네디우주센터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사고원인▼
NASA 관계자들은 “컬럼비아호가 이륙할 때 연료탱크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파편에 왼쪽 날개를 맞았다”며 이로 인해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온도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엄청난 열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NASA는 사고 원인이 철저히 규명될 때까지 우주왕복선 운행을 전면 중지키로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백악관에 조기를 게양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 세계의 지도자들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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