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살인용의자 신병인도 요청

  • 입력 2002년 12월 31일 17시 33분


한일 정부간에 체결된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일본이 처음으로 한국에 범죄용의자를 인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12월3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바(千葉)현 경찰은 8월 현 내 기사라쓰(木更津)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한국 국적 여성 오모씨(36)의 사체유기 용의자로 오씨 여동생의 친구인 한국 국적 남성(33)을 지목하고 한국 경찰에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이 남성은 오씨가 행방불명된 뒤 오씨의 소지품을 전당포에 팔았던 것으로 확인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9월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오씨는 99년 10월 단기체재 비자로 일본에 입국, 도쿄의 음식점 등에서 일하며 불법체류하다 2001년 8월 지바현 기사라쓰로 이사했으며 2002년 2월 행방불명됐다.

한일 정부는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4월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했다. 일본이 범죄인인도조약을 맺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한국뿐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