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9·11테러관련 외국도 철저 조사"

  • 입력 2002년 12월 2일 15시 28분


헨리 키신저 미국 9·11테러 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테러 배후 조사과정에서 다른 나라의 개입 의혹이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달 2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위원장에 임명된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CNN 방송에 조지 미첼 부위원장과 함께 출연, "다른 나라들의 행동이나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생기면 주저없이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폭스 TV에도 미첼 부위원장과 함께 출연, 9·11테러를 사전에 막지 못한 이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역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첼 부위원장은 "사우디아라비아든 누구든 조사 대상이 된다면 똑같은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5일 공화 민주 양당 소속 위원 각 4명씩 8명이 추가 임명됨으로써 구성이 완료되는 특별위원회는 외국의 지도자와 개인 및 정보기구에 대한 조사권한이 있느냐 여부와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1960∼70년대에 냉전의 기수로서 미국의 외교정책을 주도했고 지금은 전세계 기업 및 정부들에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79세의 키신저가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데 대해 적격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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