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피임약 나온다

  • 입력 2002년 11월 22일 18시 51분


세계적 제약회사인 독일의 쉐링과 네덜란드의 오르가논은 남성용 피임약을 처음으로 개발해 내년부터 임상실험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두 제약회사는 내년부터 3개월 간격으로 피임약을 주입하는 임상실험에 돌입해 5∼7년 내에 미국과 유럽시장에 이 약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남성용 피임약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정자의 생성을 막기 위해 여성호르몬인 황체호르몬을 분비하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여성들이 배란주기마다 1개의 난자를 만들 수 있는 데 비해 남성들은 1분에 1000개꼴로 정자를 생성하기 때문에 남성용 피임약의 개발은 지금까지 의학계의 난제로 여겨져 왔다.

남성 피임방식을 연구해 온 미국 뉴욕 소재 인구위원회의 멜레사 메이 대변인은 “남성용 피임약의 개발은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것”이라며 “이는 콘돔과 정관수술 같은 기존 피임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이 피임약을 사용할 수 없는 부부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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