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3일째 테러경보…"알카에다, 놀랄만한 공격목표 준비중"

  • 입력 2002년 11월 16일 01시 14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5일까지 연 3일째 수위를 높여가며 테러경보를 발령해 만약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FBI는 15일 인터넷에 띄운 긴급 메시지를 통해 “알 카에다가 대단한 상징적 가치를 지니고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미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하고 (미국인에게) 최대한의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는 놀랄 만한 공격 목표를 찾고 있다는 정보들이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FBI는 테러공격 목표와 관련, 의미 있는 국가 상징물을 비롯해 항공기와 석유시설 핵시설 등이 최우선순위에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FBI는 14일에도 알 카에다가 많은 희생자를 내고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대대적인 공격’을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FBI는 치안 관련 기관들에 내린 경고문을 통해 “소식통들은 알 카에다가 몇 가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대규모 공격을 선호할지 모른다고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경고문은 테러공격의 시기, 장소나 방법 등에 관해선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법무부 관계자는 말했다.

연방 기관들은 그동안 특정 산업이나 국가적 상징시설 등에 대한 경고를 종종 발동했지만 FBI의 이번 공문은 전례 없이 긴박감을 풍기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13일에는 FBI 휴스턴지부가 “휴스턴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미국 4개 대도시의 병원들이 추가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해외첩보를 입수했다”며 경고를 발동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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