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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5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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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 주석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으며,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도 장 주석의 측근들이 과반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후진타오 체제는 상당기간 장 주석의 조언을 받는 과도체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은 1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16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6기 1중전회)를 열어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을 당 총서기로 공식 선출했다. 후 총서기는 또 내년 3월 전인대(의회)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을 모아온 정치국 상무위원 9명에는 후 신임 총서기 외에 우방궈(吳邦國)부총리,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 자칭린(賈慶林) 베이징시 전 서기, 쩡칭훙(曾慶紅) 정치국 전 후보위원, 황쥐(黃菊) 상하이시 전 서기, 우관정(吳官正)산둥성 서기, 리창춘(李長春) 광둥성 서기, 뤄간(羅幹) 등 9명이 선출됐다.
정치국 상무위원의 수는 지난 15기 때보다 2명이 늘어난 것으로, 이중엔 쩡칭훙, 우방궈, 자칭린, 황쥐, 리창춘 등 장 주석의 측근 5명이 포함돼 있다.
후 신임 총서기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전당(全黨)과 인민들이 일치 협력해 개혁개방 및 현대화 건설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후 총서기는 이날 새로 선출된 9인 정치국 상무위원 및 정치국원 등 새로운 집단 지도체제 구성원들이 흔들림 없는 확고한 의지로 당의 방침 및 전국 각 민족의 바라는 바를 정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후 총서기는 아울러 이날 자신에게 총서기직을 물려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제창한 3개 대표 사상과 97년 2월 사망한 덩샤오핑(鄧小平)의 이론을 떠받들어 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장쩌민 주석이 16대 정치보고에서 '3개대표 중요사상'이 요구하는 것들을 전면적으로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을 상기시킨 뒤 "이는 21세기 들어 20년간 우리 당과 국가의 투쟁목표이자 경제 정치 문화 국방 조국통일 외교 및 우리 당의 건설 등 각 방면의 정책방침을 명확히 밝혀준 것"이라고 말해 3개대표 사상 관철에 역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당대표 및 각 기관 종사자들에 대해 "전당 동지들과 인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자"며 새로운 각오로 출발할 것을 당부한 뒤 "덩샤오핑의 위대한 이론의 기치를 높이 받들고 3개대표 사상을 관철해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먹고 살만한 수준)사회 건설 등 16대 대표들이 맡겨준 소임을 다하자"고 역설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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