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들 등록금 5%이상 올라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1시 40분


미국 대학들의 2002∼2003학년도 등록금 및 학비가 전년도에 비해 평균 5%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학 수능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전국대학위원회(collegeboard.com)가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2∼2003학년도 4년제 주립(공립)대 학비 및 등록금은 전 학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9.6%가 올라 평균 4081달러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현상은 세금으로 충당해온 각 주립대학의 살림이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워지자 학교들이 자구책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및 학비 인상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립학교들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 경기 침체로 인해 기부금 등의 수익원이 현격히 줄어든데다 각종 소송과 연관된 보험료 인상, 학교 기반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비용 등이 갈수록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결국 사립학교들도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4년제 사립대의 경우 금년도(2002∼2003년) 학비 및 등록금이 전 학년도에 비해 평균 5.8% 인상돼 1만8273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2년제 사립대의 경우에는 7.5% 인상돼 9890달러로 올랐다. 이밖에 2년제 공립대는 평균 7.9% 인상돼 1735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유타주의 웨스트민스터 대학 관계자는 "대학들도 90년대 거품경제의 후유증을 지금 앓고 있는 것이며 한동안은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