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에 섹스박물관 문 연다

  • 입력 2002년 10월 4일 17시 44분


뉴욕 '섹스박물관' 건립자 대니얼 글럭이 1일 전시된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욕 AP연합
뉴욕 '섹스박물관' 건립자 대니얼 글럭이 1일 전시된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욕 AP연합
성(性)의 역사와 정체성을 조명하는 ‘섹스 박물관’이 5일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서 문을 연다.

박물관은 섹스에 편견없이 접근해보자는 취지에서 19세기 사창가부터 21세기 초 섹스파티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섹스문화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하게 된다고 AP통신이 3일 전했다. 박물관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 근무하는 대니얼 글럭(34) 등이 출연한 사설기금으로 건립됐다.

전시관은 시대별로 나눠져 있다. 19세기관에서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1800년대 초 미국 사창가를 살펴볼 수 있으며, 1890년대 100달러씩 받고 여성들에게 자신의 몸을 만지게 한 유진 샌다우라는 인물을 흑백비디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1830년 도끼로 처형당한 창녀 헬렌 주위트의 모습과 매춘, 음란 관련법 문건도 진열된다. 20세기관에서는 1950년대 레즈비언 영화도 상영된다.

박물관은 18세 이상만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17달러(약 2만2000원)로 일반 박물관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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