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개 국가 합성 '세계歌' 뜬다

  • 입력 2002년 9월 1일 18시 21분


세계 인류의 단결과 평화를 호소하는 노래 ‘세계가(World Anthem)’가 9·11테러 1주년을 앞두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곡은 2000년 미국 작곡가인 존 길럿이 컴퓨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의 “성조기여 영원하라”에서 중국의 “의용군 행진곡”에 이르기까지 세계 193개국의 국가를 컴퓨터로 합성한 2분짜리 노래. 9·11테러 이후 세계인들이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노래가 필요하다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186개국 국가 자료를 수집해 정리하는 작업을 했던 길럿씨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다양한 세계 문화를 종합해 한 사람의 얼굴로 표현해낸 표지를 보고 ‘음악으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세계가’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노래는 6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평화회의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봉사단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각각 연주됐다. 인터넷 사이트(www.worldanthem.org)에 접속하면 이 노래를 들어 볼 수 있다.▽세계가세계 곳곳에서 우리 모두 평화를 찬미 노래해요. 우리의 단결된 사랑의 노래, 그 영원함을 위해.우리 모두 힘차게, 희망과 기쁨을 분출하며 노래해요. 그리고 모두 신뢰와 믿음, 그 영원함을 믿어요.이 세상 모든 비바람, 폭풍, 열정들. 모두 다 고요해지리라. 인류의 진리여 다시 솟아오르라. 우리를 하나로 불러모으기 위해.우리가 부르는 이 노래. 암흑 속에서 우리를 이끌어 주고, 우리의 눈이 돼 주리라. 역경을 딛고 밝은 미래를 향해. 세계 곳곳에서 우리 모두 평화를 찬미 노래해요. 우리의 단결된 사랑의 노래. 진실되게 하나로 모두를 위해.

▽세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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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우리 모두 평화를 찬미 노래해요. 우리의 단결된 사랑의 노래, 그 영원함을 위해.

우리 모두 힘차게, 희망과 기쁨을 분출하며 노래해요. 그리고 모두 신뢰와 믿음, 그 영원함을 믿어요. 이 세상 모든 비바람, 폭풍, 열정들. 모두 다 고요해지리라. 인류의 진리여 다시 솟아오르라. 우리를 하나로 불러모으기 위해. (중략)

우리가 부르는 이 노래. 암흑 속에서 우리를 이끌어 주고, 우리의 눈이 돼 주리라. 역경을 딛고 밝은 미래를 향해.

세계 곳곳에서 우리 모두 평화를 찬미 노래해요. 우리의 단결된 사랑의 노래. 진실되게 하나로 모두를 위해.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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