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지지 38%로 떨어져

  • 입력 2002년 5월 20일 17시 59분


최고 80%대를 기록했던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사진) 총리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했다.

아사히신문이 18,19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8%를 기록해 지난해 4월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대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달 지지율은 42%였다.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1월까지는 70%를 유지했으나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을 전격 해임한 뒤 40%대로 떨어진 뒤 계속 하향세다.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27%)을 가장 많이 꼽았고, 현 내각의 실책에 대해서는 경기·고용대책(37%)과 외교·방위정책(23%)을 꼽았다.

이 같은 지지율 급락은 고이즈미 총리가 약속한 개혁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 전망도 없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지율에 관계없이 개혁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6월 19일 정기국회 폐회 때까지 유사법제 관련 법안과 개인정보보호법안 등 주요 안건들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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