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훌리건 1007명 여권압수…월드컵기간 출국금지

  • 입력 2002년 5월 19일 17시 59분


영국정부는 17일 훌리건(난동 축구팬) 리스트에 올라 있는 1007명에 대해 월드컵 기간 한국과 일본으로의 여행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들 훌리건은 23일까지 당국에 여권을 제출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6개월형에 처해진다.

한국과 일본 여행을 금지당한 훌리건의 수는 2000년 유럽 챔피언십 경기 때 벨기에와 네덜란드로의 여행이 금지됐던 훌리건의 10배에 이른다.

영국 국가범죄정보국의 브라이언 드루 과장은 영국 훌리건들이 태국을 거쳐 한국과 일본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이를 한국과 일본, 태국 경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드루 과장은 영국 경찰이 한국과 일본 경찰에 순수 축구팬과 훌리건을 구별하는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있으며 월드컵 기간에는 두 나라의 공항과 항구 등에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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