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노동절 훈장 기업인 4명에 첫 수여

  • 입력 2002년 5월 2일 17시 50분


중국 공산당이 올 노동절을 맞아 모범 노동자들에게 수여하는 ‘노동훈장’을 기업가에게도 수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산당 산하 중국 총공회(전국노동조합연맹)는 1일 4명의 기업인을 포함, 997명에게 노동훈장을 수여했다고 영자 일간지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다.

매년 1000명 가량의 열성 노동자를 선정해 훈장을 수여해 온 중국 총공회가 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가에게 노동훈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기업가도 사회주의 건설의 동력”이라며 공산당에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 기업가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중국 총공회가 훈장의 문호를 기업가에게도 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에 선정된 4명은 제화, 음료, 주류, 제약 등 제조업체 사장들로 기업가의 정직성과 창의성 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화업체인 저장 아오캉 그룹의 왕젠타오 사장은 가짜 천국인 중국 신발업계에서 자체 고안한 브랜드로 성공을 거뒀다.리치성 총공회 부주석은 “법을 준수하며 정직하게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는 노동자 못지 않게 사회주의 국가 건설의 공로자”라고 강조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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