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미 네타냐후 前이스라엘총리에 아라파트 제거 권고

  • 입력 2002년 4월 19일 17시 32분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8일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다국적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유엔안보리에 요청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중동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다국적군을 파견해야 한다”며 “다국적군의 임무는 △폭력사태의 종식 △이스라엘군 철수 감시 △팔레스타인 경제재건 지원 △평화회담을 위한 여건 조성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와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예닌 등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내 이스라엘군의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즉결 처형과 고문, 민간인에 대한 무력사용, 가옥 등의 자의적 파괴 등을 사례로 들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즉각적인 현장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미국 정부 관리들은 최근 미국을 방문을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에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제거를 권고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18일 아리엘 샤론 총리에게 자신의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미국 관리들의 이 같은 권고를 전달했다고 이스라엘 소식통이 밝혔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샤론 총리의 요청에 따라 최근 미국을 방문해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을 만났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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