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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10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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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의 희생자보상기금은 미 희생자 유족에게 평균 180여만달러를 지급키로 결정했다. 미국인의 월 평균 수입은 2800달러여서 150만달러 이상 있으면 평생 일을 하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 법무부 홈페이지에는 ‘테러 벼락부자’ ‘욕심쟁이 집단’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유족들도 불만이다. 700여명으로 구성된 ‘9월11일 가족’은 이 보상금을 받으면 다른 보상권리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보상금을 올려줘야 한다면서 소송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비해 미국은 1월 미 특수부대가 오인, 사살한 아프간인 15명의 유족에게는 1000달러씩 주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1000달러는 현지 6개월치 생활비다.
미국은 99년 베오그라드의 중국 대사관 오폭사건으로 숨진 중국인 3명과 98년 미군 헬기추락사건으로 숨진 이탈리아인 20명에게 1인당 150만달러씩을 지급한 바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