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02년 1월 10일 17시 46분


아르헨티나 정부는 페소화 평가절하로 의약품 원료값이 오르고 중간상인들의 매점매석으로 약품 품귀현상이 심화되자 9일 전국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두아르도 아마데오 대통령궁 대변인은 “정부는 의약품 공급질서의 안정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7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페소화를 평가절하한 이후 약국에는 약을 미리 사두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평가절하에 따른 차익을 노린 약품 도매상들도 매점매석에 나서는 등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당초 10일부터 재개키로 했던 외환시장 거래를 10일에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21일 이후 외환거래를 중단해 왔다.

한편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아르헨티나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으려면 재정적자 축소 방안 등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 당장은 지원에 나설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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