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파키스탄 "영공 봉쇄"…대사관 人力감축 등 초강경 제재 맞대응

  • 입력 2001년 12월 27일 17시 48분


인도와 파키스탄 정부가 서로 외교적인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핵 보유국인 양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이 테러행위를 계속 비호하고 국제사회를 우롱한 데 대한 보복으로 파키스탄 국적 항공기들의 자국 영공 통과를 다음달 2일부터 전면 금지하고 파키스탄 주재 대사관의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에대해 파키스탄 정부도 즉각 똑같은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싱 장관은 인도 의사당 자살테러에 관련된 2개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가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요구했다.

한편 이날 파키스탄의 제1 아자드 카슈미르 여단의 무하메드 야쿠브 칸 여단장은 “파키스탄과 인도국경에는 완벽한 준비를 갖춘 군 병력이 대치하고 있다”며 “전쟁 발발시 상황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며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기자·외신종합연합>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