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갸넨드라 국왕은 마오쩌둥 반군이 23일부터 휴전을 파기한 뒤 이날까지 솔로쿰부 지역의 정부건물과 경찰서 등을 습격해 반군과 정부군 등 모두 270여명이 희생됐다며 비상각의의 요청을 받아들여 네팔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팔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군을 동원, 반군 소탕 작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장한 반군들은 7월 정부와 휴전을 합의한 뒤 정부와의 평화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자 이달 23일부터 전격적인 공격에 들어갔다. 현지언론들은 지금까지 반군 200여명, 군인 경찰 21명, 민간인 2명 등이 사망하고 솔로쿰부 인근 팔푸공항 일부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96년 공산정권 수립을 목표로 시작된 반군의 무장투쟁으로 지금까지 네팔에서는 1800여명이 사망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