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인 우양(吳揚)양으로 옥스퍼드대는 그녀의 뛰어난 성적을 표창하기 위해 올 6월 학위 수여와 함께 최고 장학금인 6만파운드(약 1억1000만원)를 전달했다.
우양은 단신으로 영국으로 유학, 렉시턴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1년 만에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옥스퍼드대에 진학했다.
렉시턴고교 기숙사의 한 관계자는 “우양이 학생 중 가장 늦게까지 공부했으며 동료들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복도나 화장실에 가서 책을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양의 부모는 일자리를 잃은 뒤 찻물에 계란을 삶아 팔며 돈벌이에 나선 끝에 큰 돈을 벌어 현재 재산이 1000만위안(약 14억원)에 달하며 그 덕분에 우양의 영국 유학이 가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주중 영국 대사관은 처음에 이민 가능성을 우려해 우양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으나 중국 정부가 비자 발급을 직접 주선해 영국 유학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