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체첸 직접대면 첫 평화협상

  • 입력 2001년 11월 18일 23시 27분


8년째 무력충돌을 계속해 온 러시와와 체첸 사이에 평화의 돌파구가 열릴까.

러시와와 체첸 대표가 직접 대면하는 첫 평화협상이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림에 따라 협상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번 협상은 9월 24일 푸틴대통령이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상을 갖자고 체첸측에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은 이번 협상을 갖기에 앞서 체첸의 향후 위상과 휴전 조건 등에 대해 포괄적인 비공식 논의를 가졌으나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여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체첸 사태 : 체첸사태는 체첸의 독립운동이 시작된 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체첸 분리주의자들의 독립운동에 맞서 94년 군대를 투입해 진압하려 했으나 게릴라전을 펼치는 체첸군에 밀려 3년만인 96년 퇴각했다. 사실상 체첸의 독립을 인정한 것. 그러나 99년 국경부근의 러시아 아파트가 체첸군들에게 폭격을 당해 300여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러시아는 99년10월 다시 병력을 투입했고 양측은 이후 25개월간 치열한 싸움을 벌여왔다. 99년 이후 양측의 인명피해만도 러시아 3500여명에 체첸반군은 1만1000여명에 이른다.

<하종대기자>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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