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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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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최신호에 따르면 백악관 출입 기자단은 최근 ‘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군사기밀과 수사 관련 정보의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참사 직후 기자단에 첩보 출처 공개 중지, 대통령 일정에 대한 사전 보도 자제, 백악관 보안관련 사진 촬영 자제 등 3개항을 주문했다. 기자단은 이에 동의했지만 처음에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언론의 역사와 전통은 보도에 관해 합리적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존중해주는 것”이라며 언론인 출신의 플라이셔 대변인이 거듭 주문하자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
이 잡지는 “미국 언론매체들이 대체적으로 ‘자체 검열’을 잘 수행하고 있다”면서 “전쟁 관련 정보들이 영국 등 동맹국 언론매체에서 쏟아지고 있는 것은 미국 언론사가 보도자제 방침을 잘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일부 군·정보당국은 언론의 보도 자제에 만족하지 않고 아예 관련 웹사이트를 잠정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