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처방이 국내 출시 4개월 만에 26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11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처방은 총 26만5326건이었다. 마운자로 처방은 국내에 출시된 지난해 8월 1만8579건에서 9월 7만383건, 10월 7만9080건, 11월 9만7344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처방 건수는 10월보다 23.1% 증가했고, 8월과 비교하면 약 5.2배로 급증했다.
반면 마운자로 출시 이전 비만치료제 판매량 1위였던 ‘위고비’의 처방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자로 처방량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지난해 9월(8만5519건)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해 지난해 11월 처방은 7만1333건이었다. 마운자로의 효과가 좋다고 알려지면서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모두 출시되며 비만치료제 시장은 더욱 커졌다. 두 가지 비만치료제 처방은 지난해 8월 10만1884건에서 11월 16만8677건으로 약 65.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보다는 안전하다는 생각에 처방 기준에 맞지 않는 이들도 쉽게 처방받으려 한다”며 “식이조절과 운동을 기본으로 하되 꼭 필요한 경우에 치료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약물이 비만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체질량지수(BMI) 지수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혹은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을 앓는 BMI 27 이상 환자를 비만치료제 처방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