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분기 GDP 마이너스 0.8%로 추락

  • 입력 2001년 9월 7일 18시 48분


7일 일본 내각부는 2·4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3.2%. 일본 경제는 지난해 4·4분기와 올 1·4분기에 각각 0.6, 0.1% 성장했으나 지난해 2·4분기의 -0.7%에 이어 3분기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지출은 0.5% 증가했으나 공공투자는 4.1%, 민간 기업설비는 2.8% 감소했다. 최근 일본의 주요 경제 지표인 수출 임금 취업률 등은 모두 악화하고 있는 추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7일 각료회의에서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보고를 받고 “고용대책 등 당장 실시할 수 있는 개혁 선행(先行)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 담당상은 이날 고용창출과 인재양성, 정보기술(IT) 개발, 도시재건, 증권시장 개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방안은 불량채권처리와 기업구조조정, 특수법인 민영화 등 구조개혁 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업자를 흡수하기 위한 것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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