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편둔 전북 고창지역 日여성 41명

  • 입력 2001년 8월 16일 18시 51분


한국인 남편을 둔 일본인 주부들이 16일고창읍내 거리에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 남편을 둔 일본인 주부들이 16일
고창읍내 거리에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 여성들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하고 수정을 촉구하는 서명작업에 나섰다.

스즈키 료코(鈴木良子·40) 등 전북 고창 지역에 사는 일본인 여성 41명은 16일 고창읍내 거리와 기관 단체 등을 돌며 4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광복절인 15일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900여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앞으로 고창군내 모든 읍면 지역에서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통일교를 통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게 된 이들은 앞으로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 여성과 일본의 양심적 인사 및 단체와 연대해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중장비 기사인 한국 남성과 결혼해 10년 전부터 고창에 살고 있는 스즈키씨는 “나 자신 일본에 살 때만 해도 과거 일본인들이 한국에 대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며 “일본인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이 너무나 안타깝고 한국인들에게 대신 사죄하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고창〓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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