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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20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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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작품은 뒤러의 ‘여탕’과 ‘아이와 함께 앉아있는 마리아’, 렘브란트의 ‘손을 들고 서있는 여성’. 1500만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작품은 나치가 베를린 근처의 한 성에 보관하고 있었으나 소련군 진주 이후 사라졌다. 93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국립미술관측이 이들 그림의 전시계획을 발표하면서 구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손을 거쳐 바쿠미술관에 기증된 사실이 확인됐다.
독일은 외교경로를 통해 반환을 요청했으나 93년 7월 문제의 그림들이 다른 180여점의 작품과 함께 또다시 사라졌다. 이들 작품은 97년 여름 한 일본인 사업가가 상속받은 것이라며 도쿄주재 독일대사관을 찾아와 1200만달러에 팔겠다고 제의하면서 다시 존재가 확인됐다. 일본인 사업가는 독일대사관측이 도난품이라며 협상에 응하지 않자 가격을 600만달러로 낮춘 뒤 사라졌으며 이후 뉴욕에서 안네 로베르칸 브레멘미술관 관장을 상대로 흥정을 하다 미 세관에 체포됐다. 어머니가 러시아계인 일본인 사업가는 아제르바이잔의 법무차관을 지낸 사람 등과 공모, 작품을 빼내 팔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