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장관에 KGB 출신 이바노프

  • 입력 2001년 3월 29일 01시 16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러시아의 2인자로 불려온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가안보회의 서기(48·사진)를 국방장관에 임명하는 등 일부 개각을 단행했다.

푸틴과 마찬가지로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이바노프 신임국방장관은 푸틴 집권 이후 국방 외교분야 최고의 권력기관으로 부상한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맡아 대미강성 노선을 주도해 왔다. 현재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대미 강경 노선의 선봉인 그가 국가안보회의 서기직에서 물러난 것은 대미 유화 제스처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푸틴 대통령은 또 국가안보회의 서기에는 블라디미르 류샤일로 내무장관(48)을, 내무장관에는 보리스 그리즐로프 단합당 당수(48)를, 원자력부장관에는 쿠르차토프 대학 총장인 알렉산드르 루미안체프를 각각 임명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번 개각 배경에 대해 체첸 지역 등의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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